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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이슈

주 4.5일제, 왜 건설업만 예외인가?

by 건설 LAB 노트 2025. 6. 28.

 

 

같은 근로자인데 왜 우리는 아직도 주 6일 일해야 할까?

 


 

🟠 주 4.5일제, 다른 산업은 빠르게 도입 중

 

최근 IT, 금융,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주 4.5일제, 주 4일제 도입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복지 차원이 아닌, 생산성 향상과 워라밸 확보를 위한 기업 생존 전략이기도 하죠.

 

“적게 일해도 효율 높이면 된다”는 흐름이 자연스러운 시대입니다.

하지만 유독 건설업은 여전히 예외입니다. 여전히 많은 현장에서 주 6일 근무, 심지어 일요일 특근까지 이어지는 현실이죠.

 

 


 

🟠 건설업계가 주 4.5일제를 꺼리는 이유

 

1. 공정(工程) 압박과 공사 기간 지연
건설은 날씨, 장비, 자재 등 변수에 취약합니다. 근무일이 줄면 일정을 맞추기 위해 야근과 특근이 늘어납니다.
특히 공공 발주나 대형 민간 프로젝트는 지연 시 벌점 또는 페널티가 따르기 때문에, 여유 공정을 확보하기가 어렵습니다.

 

 

2. 인건비·간접비 증가
근무일은 줄어도 공정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추가 인력 투입 또는 야간 작업이 필요해지고, 그에 따른 비용이 증가합니다.

 

 

3. 하청업체와 인력 구조의 불균형
원청이 제도를 도입하더라도 하청과 일용직은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 형평성 문제가 오히려 커지는 역효과가 생기기도 합니다.

 

 

4. 법적 강제력 부족
주 52시간제도 이제 막 정착한 건설업계에서는 주 4.5일제는 아직 먼 이야기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 하지만, 계속 이대로 괜찮은가?

 

다른 산업은 휴식을 통한 창의력과 몰입도를 중시하며 일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건설업만 여전히  “몸으로 때우는 구조”에 머문다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더 심화될 수 있습니다.

 

  • 청년층의 기피 심화
  • 이직률 증가 및 숙련인력 이탈
  • 산재율과 건강 문제 악화
  • 고된 노동에 비해 낮은 삶의 질

 

같은 노동자임에도 휴식과 워라밸에서 배제된다면, 이것은 명백한 ‘형평성의 문제’입니다.

 

 


 

🔵 주 4.5일제, 형평성도 살리고 공정도 지키려면?

 

단순히 “쉬자”가 아닌, 건설 산업 구조를 함께 바꿔야 합니다.

 

공기 산정 시 적정 노동시간 반영
발주처의 공정 여유 허용 및 보상 체계 구축
스마트건설·모듈러 공법 등으로 생산성 향상
현장 조직 전반의 인식 전환 및 근무 방식 유연화
시범 사업 확대 및 제도적 인센티브 도입


 

✅ 마무리: 이제 건설업도 바뀔 때

 

 

주 4.5일제는 단순히 “덜 일하자”가 아닙니다.


건설업의 지속 가능성, 인력 확보, 그리고 사람다운 삶을 위한 최소한의 변화입니다.

 

"건설이 멈추면 도시도 멈춘다"
그렇다면 건설에서 일하는 사람의 삶도 이제는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